작업에 대한 자세

우리는 어쩌면 불완전한 조화가 혼재되어 있는 어지럽지만 그래도 어쨋든 굴러가는 세상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나는 지역, 문화, 사람, 자연물, 인공물 등 모든 존재에는 각자만의 고유성이 존재하고 있으며 그 존재의 내 ·외부적으로는 여러가지의 이야기가 발생하고 소멸하기를 반복한다고 믿는다. 

그리고 다양성을 가진 영역들이 한 접점에서 대치되었을때 생겨나는 묘한 긴장과 이완의 상태를 관람자로서 지켜보고 이 상황 자체를 어떻게 하면 새로운 균형 상태로 잡아 나갈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것으로부터 작업이 시작된다. 불완전스럽고 미묘한 현상들이 뒤엉켜 복잡하게 대치된 상황을 풀어가는 과정 속에서 내가 대상을 통해 투영하고자 하는 이념과 사상이 드러난다. 그리고 이러한 방법적 프로세스를 나타내기 위한 작업적 재료는 우리 주변의 것들로 부터 시작된다.

어딘가 기우뚱하고 어수룩한것들, 버려진 물건들, 지속적으로 방치되고 지나쳐온 역사의 시간 나아가 그것들이 간직한 영적 에너지를 통해 새 것에서는 느낄 수 없는 동기부여를 얻게 된다. 그리고 그 힘을 빌려 스스로의 상상력과 재해석을 통해 이질적이고 불완전한것들이 혼재되어 있는 이미지를 탄생시키고 있다.

이를 통해 본래의 근본을 알 수 없게 나타내어진 결과물은 전통과 현대, 개인과 사회,기술과 철학 속에서 타협과 대립을 함께하며 지나온 시간들을 반추한다. 최근에는 해외 레지던시 경험을 통해 이질적인 문화에서 느끼는 개인적인 경험과 그 속에서 나타나는 결과물을 수집하고 이를 전시에 활용하는 것에 큰 흥미를 느끼고 있다.

OLD SOLDIERS NEVER DIE.

THEY JUST

FADE AWAY.

© 2020 KIXUNG EUM